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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테니스, 데이비스컵의 8강 새 역사에 도전
김기범
2023-09-08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의 역사는 12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900년 미국의 드와이트 데이비스가 창안해 미국과 영국의 연례 대결 행사로 시작한 데이비스컵은 한때 그랜드슬램에 전혀 뒤지지 않는 권위와 영광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다소 과거만큼의 중요성을 일부 상실했으나, 여전히 각국 테니스 최고 스타들이 자신의 커리어 업적 리스트에 데이비스컵 우승컵을 포함시키려 군침을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 테니스의 데이비스컵 도전 역사도 주목할 만하다. 테니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에서 우리나라는 총 5차례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981년과 19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편성됐고, 이형택이 이끄는 대표팀이 2007년 슬로바키아를 누르고 근 20년 만에 감격적인 월드그룹 진출을 해냈다. 
 
이형택의 바통을 이어받은 데이비스컵의 영웅이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권순우다. 권순우는 데이비스컵이 배출한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국내 테니스팬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한 대회가 2017년 2월 데이비스컵 예선이었다. 당시 정현의 컨디션 난조로 ‘대타’로 출전한 권순우는 우즈베키스탄의 강자 데니스 이스토민과 엎치락 뒤치락 4세트 대접전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이비스컵 선전으로 자신감을 얻은 권순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국제 투어 무대를 누비며 정현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로 발돋움했다.
 
권순우는 2022년 난적 오스트리아와의 데이비스컵 홈경기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2007년 이후 15년 만의 데이비스컵 토너먼트 본선 진출을 이끈 데 이어, 이듬해에도 다비드 고팽이 버티고 있는 벨기에를 물리치고 2년 연속 대한민국의 ‘세계 16강’을 견인했다. 
 
올해 9월 열리는 데이비스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크다. 일단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닥뜨리게 될 국가의 면면이 어마어마하다.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와 C조에 속해 있는데, 많은 테니스팬들이 주지하다시피 이 팀들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 2명이 버티고 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모두 본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권순우와 홍성찬 등 한국의 대표 주자들이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이벤트 매치가 아닌 공식 경기에서 일합을 겨루는 흥미로운 장면이 기대된다.
 
또 한 가지 기대감은 한국 대표팀이 단순히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데이비스컵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캡틴’ 김영준 감독은 “이번에는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내심 노려보고 있다”고 자신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스페인과 세르비아는 물론 체코조차도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우위라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김영준 감독은 두려움 대신 도전 정신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해 데이비스컵 본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본선을 치러보니 우리나라도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지난해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권순우가 캐나다의 에이스 필릭스 오제-알리아심을 격파했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이나 객관적 전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였다. 하지만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데이비스컵은 변수가 많은 대회다. 만약 우리가 1차전 캐나다를 꺾었다면 조 2위도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준비해 8강을 노려보겠다.“
 
어느 정도 일리있는 설명이다. 2023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는 9월 12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막해 17일까지 진행된다. 이 시기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오픈이 마무리된 직후다. 결승전을 치른 선수의 경우 이틀 정도의 휴식을 취한 뒤 바로 본선 조별리그에 뛰어야 하는데,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에 한국 대표팀은 보다 철저한 준비가 가능하다. 김영준 감독은 일찍부터 데이비스컵에  대비해 지난 여름 내내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조직력을 한층 강화했다. 게다가 우리 대표팀은 데이비스컵 직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정신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현재 대표팀은 권순우가 1단식 주자로 나서고 홍성찬이 2번 단식 후보로, 송민규-남지성 콤비가 복식 조를 형성하는 역대 최강의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미스터 포핸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화끈한 강타자 정윤성이 뒤를 받친다. 
 
김영준 감독은 ”데이비스컵과 아시안게임이라는 두 가지 큰 대회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단식과 복식 조합에 변형도 가능하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상대 전력에 따라 여러 가지 옵션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에이스 권순우의 몸상태다. 지난 1월 애들레이드 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두번째 ATP 투어 타이틀을 차지한 권순우는 어깨 부상으로 6개월 이상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복귀 뒤 첫 공식 경기였던 US오픈 1회전에서는 선전했지만 미국의 크리스 유뱅크스에게 3-1로 패했다. 데이비스컵 본선 경기를 앞두고 권순우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더 빨리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한국 테니스가 과거 선배들이 이뤘던 자랑스런 데이비스컵 역사에 또 한 페이지를 추가할 수 있을까. 사상 첫 데이비스컵 8강 진출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한국 남자 대표팀에게 주어진 벅차면서도 가슴 설레는 과제다.
 
글/김기범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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