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복식 에이스 남지성(세종시청, 복식 167위)이 2023 HEAD 부산오픈챌린저(ATP125, 이하 부산오픈) 남자복식 4강에 진출했다.
11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복식 8강전에서 남지성은 파트너 카데 아르준(인도,복식 125위)과 호흡을 맞춰 박의성-최재성(이상 국군체육부대)조를 7-6(3)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며 남지성-카데 조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를 거뒀다. 2세트도 초반까지는 1세트와 양상이 비슷했으나, 남지성-카데 조가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3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남지성은 "부산오픈은 어릴 때부터 와일드카드로 자주 출전했던 대회라서 항상 느낌이 좋고 익숙하다. 파트너 카데와는 지난 주 광주오픈에서 처음 같이 호흡을 맞췄는데, 워낙 잘 하는 선수라서 별 걱정 없다. 준결승, 결승을 넘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지성-카데 조는 4강에서 맥스 퍼셀(호주)-루빈 스태텀(호주-뉴질랜드) 조와 격돌한다.
퍼셀-스태텀조는 8강에서 유타 시미즈(일본)-쑤유슈우(대만)조를 상대로 6-7(3) 6-4 [10-7]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2년 윔블던 남자복식 우승자인 맥스 퍼셀은 테니스 팬들에게 남자복식 스페셜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남지성은 2주 전 끝난 서울오픈챌린저(ATP 125)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맥스 퍼셀에 패해 탈락한 바 있다. 고향 땅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에서 살아 남았던 정윤성(의정부시청, 328위)은 가브리엘 디알로(캐나다,162위)에 6-7 6-7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윤성은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정윤성은 "키가 큰 디알로의 서브 대처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라며 "2주 뒤에 열리는 미국 챌린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부산 = 황서진 기자(nobegub@naver.com)
[부산오픈] 남지성,카데 아르준과 복식 4강 합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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